(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13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3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간 '설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일 3자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을 제재하겠다는 내용의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명령은 북한과 상품, 서비스, 기술에 있어 북한과 상당한 교역을 하는 어떤 개인과 기관을 겨냥한 재무부의 권한을 강화한다"며 "특히 외국 은행들은 분명한 선택에 직면할 것이다. 미국과 거래하든지, 북한 불법정권의 무역을 돕든지 하라. 북한과의 무역을 도우면 그들은 (우리와) 교역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유엔총회에서 한 연설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김 위원장은 성명에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북한 제재 발표와 김정은 위원장의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고려 발언 등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새로운 대북제재에 대한 증시 반응에 주목하며 환율은 1,13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100엔당 1,007.4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7.25원)보다 0.17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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