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이 21일(현지시간) 발효, 양측 간 무관세 교역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양측 간 연간 교역 규모가 20% 확대되면서 캐나다가 EU 지역에 수출하는 품목의 98%가 무관세로 진출, 큰 혜택이 기대된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협정 전 무관세 수출 비중은 25%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교역 시장이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할 수 있게 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통신은 밝혔다.
한 전문가는 EU 시장이 세계 최대 수준인 200조 달러 규모라고 지적하고 "대미 교역 관계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짙어지는 시기에 캐나다 기업들이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캐나다의 대 EU 상품 및 용역 수출 규모는 각각 420억 캐나다달러(약 38조7천억 원)와 180억 캐나다달러였으나 협정 발효와 함께 앞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또 연간 3조3천억 캐나다달러에 달하는 EU 각국 정부의 정부 사업에도 캐나다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가 얻을 경제적 혜택이 연간 120억 캐나다달러에 달해 각 가구당 수입이 1천 캐나다달러 늘어나는 효과가 생기고 일자리 8만 개가 새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협정은 지난 2009년 10월 오타와에서 협상이 개시된 이후 4년 만에 원칙적 타결에 이르렀고 지난해 2월 최종 협정안이 마련됐다.
이후 최근 벨기에의 소도시 왈로니아에서 주민 반대에 부딪혀 막바지 진통을 겪었으나 고비를 넘기고 8년 만에 발효의 결실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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