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카리브 해와 플로리다에서는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을 걱정하고 있지만,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여름의 마지막 날 벌써 눈이 내렸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크리스 네이브 경관은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시에라네바다 산맥 주변에 쏟아진 폭설로 8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에서 1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며 "픽업트럭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눈은 캘리포니아 주 북동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도 쏟아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동쪽 출입로인 티오가 패스로드는 일시 폐쇄됐다.
시에라 북부에서는 7∼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플레이서 카운티 경찰서는 트위터에 "여름의 마지막 날인데 레이크 타호 지소에서는 눈 때문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라네바다 지역 스키리조트인 슈가 볼은 때 이른 폭설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스키리조트 측은 "연간 회원권을 가진 고객들이 첫눈이 내리자 개장 여부를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식수원과 홍수 조절을 맡는 오로빌 댐에서는 눈이 내리자 배수로 점검을 시작했다.
오로빌 댐 주변에서는 지난 2월 범람 위협으로 주민 19만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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