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 '펀스테이션' 매각 무산…응찰자 없어

입력 2017-09-22 11:37  

성남시, 분당 '펀스테이션' 매각 무산…응찰자 없어

내주 같은 조건으로 2차 입찰공고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시행사 부도와 그에 따른 각종 소송 등으로 10여 년째 분당 도심 한복판에 방치된 '펀스테이션' 건물과 부지에 대한 성남시의 첫 매각 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동 1-1번지 건물(지하 3층, 지상 6층) 및 터 6천563㎡에 대해 시유재산 매각 입찰공고를 내고 전자입찰방식으로 매각에 나섰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고 22일 밝혔다.






펀스테이션은 예정가 1천252억원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공공자산 입찰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입찰에 부쳐졌다.

시는 유찰된 펀스테이션 건물과 부지를 다음 주 중에 지난번과 같은 가격에 재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응찰 기간은 추석 연휴를 포함해 10월 중순까지로 20여 일간 진행할 방침이다.

낙찰자는 1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예정가격 이상의 최고금액 입찰자로 선정한다.

시는 이번 응찰 기간, 온비드 시스템에 오른 펀스테이션 매물에 대한 조회 수가 350건이 넘었고 시청 부서로도 하루 3∼4통씩 전화문의가 온 점으로 미뤄 개인이나 기관·단체들이 관심은 있는데 매수 가격과 시기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차 입찰도 유찰되면 3차 입찰에는 예정가의 90% 가격으로 입찰에 부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인 펀스테이션은 분당구 수내동 시유지 6천563㎡에 지하 3층, 지상 6층, 건축 연면적 3만6천595㎡ 규모로 2006년 9월 착공, 2014년 5월 준공됐다.

2009년 1월 시행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고 시는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시행사에 2010년 10월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소송을 거쳐 2011년 6월 건물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시는 이후 다섯 차례 운영사업자 공모에 응모자가 나타나지 않자 지난해 12월 건물 용도를 교육연구·아동 관련 시설에서 주상복합,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로 변경해 매각을 추진했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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