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무안공항 경유를 둘러싸고 시간을 끌었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노선이 올해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오전 광주 1913송정역 시장 내 상인교육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평가가 거의 끝나 올해 정기국회 안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광주 지역 도시재생 사업 현장과 추석 전 민생현장 점검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
그는 상인간담회에서 "광주·전남 시민들이 원하시는 방향대로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까지 가는 쪽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이 적다는 걱정을 하시는데 실제 착공은 2020년으로 그때부터 목돈이 들어간다. 내년은 계획비, 시설 설계비 정도만 들어가므로 (예산이) 적게 책정된 것"이라며 "광주순환고속도로, 광주-강진 고속도로, 남해안 철도, 광주 지하철 2호선 예산 등도 편성할 준비를 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광주송정에서 목포까지 77.6㎞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을 경유하며 기존 철로 33.7㎞를 개량해 고속화하고 43.9㎞에 신선을 설치하는 사업안을 기재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광주-목포 66.8㎞의 기존 선로를 고속화하고 무안공항으로 가는 지선 16.6㎞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기재부는 기존 선을 많이 활용하면 사업비가 국토부 안(2조4천731억원)보다 1조 1천억원 이상 줄어든 1조3천42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8월 KDI를 통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용역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주요 거점 국제공항인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속히 용역을 종료하고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확정해달라고 국토부와 기재부, KDI 등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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