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천안의 최고령 배나무에 배가 주렁주렁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백세리(百歲梨)로 이름 붙여진 103년생 배나무는 2009년 3월 천안시 승격 50주년 기념으로 천안시청 광장에 심어졌다.
지역 대표농산물인 천안배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자 성환읍에 사는 김정훈씨로부터 기증받아 옮겨 심은 것이다. 나무 크기는 높이 210㎝, 둘레 370㎝로 신고품종이다.
한 시민은 22일 "그때 아흔 다섯살된 배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8년이 지난 지금 죽지 않고 열매까지 열리다니 신기하다"며 "천안배 최고령 나무가 오랫동안 풍요로움의 상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백세리의 풍요로움을 나누고 까치 등 야생조류 먹이가 되게 해 시민과 동물에게도 넉넉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지역 배 재배면적은 1천60㏊이며 2년 연속 풍작을 이루고 있다. 올해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0% 많은 3만6천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이은중 기자, 사진 = 천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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