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오는 2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물러설 곳이 없다"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은 22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모든 팀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절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우리와 포항도 마찬가지다. 그런 싸움에서 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포항전은 FC서울이 스플릿 라운드로 가기 전 마지막 홈 경기다.
서울에 오기 전 오랫동안 포항 사령탑을 맡았던 황 감독은 "포항전은 관심이 많은 경기고 더 이기고 싶은 경기"라며 "최근 포항이 강원전에서 화력 등 여러 면에서 좋은 모습을 찾은 것 같다는 점이 불안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지난 20일 광주전 4-1 승리 전까지 3경기에서 2무 1패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팀인 인천에 0-1로 발목을 잡힌 것이 뼈아팠다.
황 감독은 "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하다"며 "(인천전에서) 우리가 힘을 못 쓸 정도로 상대가 좋았고, 우리는 좋지 않았기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전도 그렇지만 서울은 이번 시즌 약팀에 일격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황 감독은 이에 대해 "심리적인 것이 큰 것 같다"며 "나 또한 냉정하지 못하고 이기고 싶은 마음에 밸런스 등을 주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앞으로 냉정하게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강팀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긴박한 승부에는 평정심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며 며 냉정한 판단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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