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왕싼윈(王三運) 간쑤(甘肅)성 전 서기를 중대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중앙기율위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에서 왕 전 서기가 정치기율과 규정을 어기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제창한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 등 '4개 의식'을 소홀히 했으며 당중앙의 정책 방침을 망령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또 왕 전 서기가 당의 윤리기반인 '8항규정'을 위반해 고급사교 클럽을 출입했으며, 당의 제도와 원칙을 돌아보지 않고 문제가 있는 사람을 간부 직위에 임용하면서 뇌물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율위는 왕 전 서기의 당직과 공직이 취소됐으며 그가 불법적으로 얻은 소득을 몰수하고 사법기관에 신병을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왕 전 서기는 2011년 간쑤성 서기에 이어 올해 4월부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부주임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치기반인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정치 파벌) 일원으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다음달 19차 당대회를 앞둔 인적청산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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