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VR·AI·자율주행 실제 구현…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곧 발표"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되는 5세대(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기술로 개발된)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단순히 인터넷 속도가 20배 빨라지는 수준이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가상세계(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이 실제로 구현될 것"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KT는 내년 초 열리는 평창올림픽 기간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범서비스를 한다. 주요 선진국이 일본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을 전후로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하면 한 발짝 앞선 것이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에 이른다. 현재 LTE 속도 400∼500Mbps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나 많다.
유 장관은 또 "국내 4차 산업혁명 방향을 논의하게 될 대통령 직속 위원회 구성 결과를 비롯한 정책 방향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급 5명을 비롯해 민간위원 인선이 모두 끝났는데, 청와대서 인사검증을 마치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며 "민간위원은 최대 25명이 될 수 있고 그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원 구성이 끝나고 위원회가 공식 출범할 때 국내 4차산업 국가 방향성에 대한 큰 그림을 공개하겠다"며 "큰 그림에 분야별 살을 붙인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민·관 협의를 거쳐 연말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대덕특구를 찾은 유 장관은 내년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을 격려했다.
소프트웨어(SW) 전문가인 그는 학생들로부터 학교생활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듣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에 있는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단을 방문, 핵심시설인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을 꼼꼼히 둘러봤다.
유 장관은 "중이온가속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사업을 적기에 완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기초과학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대형 장비구축 사업인 만큼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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