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강영훈 현혜란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투자전문회사 대표가 불법 유사수신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유사수신 혐의로 투자전문회사 T사 대표 A(46)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직 펀드매니저인 A씨는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자를 유치, 거액을 투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투자금을 선물·옵션에 투자하면서도 원금을 보장하고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해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서부서는 올해 5월 불법 투자회사가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A씨에 대해 수사에 나서 12명의 피해자로부터 5억여원의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도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명이 3억7천여만원을 떼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A씨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해오다가 최근 투자 손실로 배당하지 못하게 되자 피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T사에 위장 취업해 불법 유사수신 행위 증거를 포착한 한 제보자로부터 제보를 입수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T사의 수신 규모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과정에서 피해자 수와 피해액이 계속 늘고 있다"라며 "피해자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기에 피의자를 소환,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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