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출범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22일 대만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작년 동월 대비 1천461명 증가한 24만9천9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중국 관광객은 23만7천25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9% 줄면서 감소폭이 주춤해지다 8월 들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차이 총통이 취임한 지난해 5월부터 줄곧 감소를 기록해왔던 중국 관광객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린쿤위안(林坤源) 관광국 주임비서는 "지난해 7∼8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처럼 보이지만 올 여름부터 조금씩 중국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린 비서는 이어 "4분기부터는 연휴가 많은 관광 성수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의 안정적 증가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이 취임한 지난해 5월 중국 단체관광객은 31.5%나 줄었다. 개인 자유여행객도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월엔 전년 동월 대비 50.1%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대만에서 관광버스 화재 사고로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온 단체관광객 26명 전원이 숨지면서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다.
올해 들어 1∼8월 대만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만명(34%) 감소한 175만1천96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일본·베트남·필리핀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686만6천353명으로 3.9%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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