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이란을 완파하고 세계여자배구선수권 아시아예선 2연승을 달렸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22일 태국 나콘빠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 B조 풀리그 2차전에서 이란(세계랭킹 115위)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5-20)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북한에 이어 이란까지 제압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을 향해 순항했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본선에 올라 세계랭킹을 유지해야만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자격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이 대회가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한 첫걸음인 이유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2승으로 승점 6을 확보했다. 태국(2승)과 북한(2승 1패)도 6점을 획득한 상태다.
예선에서는 5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 본선행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 이란은 3패, 베트남은 2패로 아직 승점이 하나도 없다.
대표팀은 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에 하혜진(한국도로공사), 이재영(흥국생명) 등 신세대 공격수를 함께 기용해 활기찬 공격을 펼쳤다.
이란 선수들은 팔·다리를 모두 감싸는 운동복에 히잡까지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1세트는 초반 하혜진의 활약으로 6-0으로 앞서며 출발했다.
잠시 손발이 안 맞는 사이에 이란에 서브에이스까지 내주면서 10-8로 쫓기기도 했지만, 하혜진의 공격으로 다시 점수를 벌린 이후 여유를 되찾았다.
세트포인트에서는 김연경이 시원한 스파이크로 첫판을 끝냈다.
2세트에는 '되살아난' 이재영의 막판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초반 부진했던 이재영은 20-17로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컨디션을 찾으면서 23-17로 점수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
3세트에는 김연경을 빼고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본격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이란의 서브에이스에 0-3으로 밀리면서 시작했다.
대표팀은 8-7로 역전해 리드를 다시 잡았다가 17-1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21-17로 점수를 다시 벌렸고, 매치포인트에서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과 이란의 상대 전적은 6승 무패가 됐다.
2010년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대회에서 이란과 처음 맞대결을 펼친 대표팀은 2015년 아시아여자선수권 이후 약 2년 만에 또 한 번 이란을 격파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베트남, 24일 태국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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