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535개 응급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진료한다. 많은 민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보건소 등 336개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응급실 외에 동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병원과 약국은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보건복지부는 24일 밝혔다.
전화는 보건복지콜센터(☎129)와 구급상황관리센터(☎11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는 29일 오후 6시부터 해당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해도 바로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문 연 병원과 약국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진료시간과 진료과목도 함께 볼 수 있다.
이 앱에서는 또 야간의료기관,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응급처치요령 등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응급 상황 대처 요령을 미리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하되, 잘 모르면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 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유지한다.
떡 등 음식물이 기도를 막았을 때는 우선 기침을 하게 한다. 환자가 기침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 응급처치(하임리히법)를 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1세 이하나 체중 10㎏ 이하의 어린이는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뒤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 가운데를 세게 두드리거나, 가슴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준다.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시행해서는 안 되며 의료인이나 119 구급대원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통증이 줄어들 때까지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얼음찜질이나 소주, 된장, 연고도 바르지 말고 응급처치 후 병원 치료를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연휴 동안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에 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 병원과 약국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는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을,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에는 재난의료지원팀을 편성한다.
복지부는 또 지자체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결식 우려 아동을 찾아 급식을 연계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홀몸노인이나 쪽방 거주민,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 21만명을 대상으로 약 90억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홀몸노인과 노숙인의 안전을 위해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며 명절 식품과 후원금품을 전달한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0월 2일에는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배치하고 휴일 보육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4대 사회보험 납부기한도 애초 연휴 직후인 10월 10일에서 12일로 이틀 연장해 납부 창구 혼잡이나 전산 서버 문제 등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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