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동기' 여야 대표 3인방 추석 전후 만남 추진

입력 2017-09-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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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동기' 여야 대표 3인방 추석 전후 만남 추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자유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사법연수원 동기 3인방'이 조만간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 권한대행은 추석연휴를 전후로 3자 모임을 추진할 걸로 24일 알려졌다.

만일 3자 모임이 성사된다면 그 의미는 '동기 모임' 이상일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문재인 정부의 각종 인사문제, 대북기조, '적폐청산' 작업 등으로 날을 세웠던 여야 대표들이 모처럼 '창과 방패'를 내려놓고 한자리에 모인다면, 의외의 정치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세 사람은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들이다. 모두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세 사람은 각자 다른 길을 걷다가 여의도 정가에서 다시 만났다.

추 대표는 1985년 춘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법조인의 길을 걷다가 1996년 제15대 총선 때 서울 광진구에 출마해 당선, 현재 5선(15·16·18·19·20대 의원)의 중진 의원이자 당 대표가 됐다.

홍 대표는 1985년 청주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고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으로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며 유명해진 일화는 이미 잘 알려졌다. 추 대표와 마찬가지로 15대 총선 때 서울 송파구에서 처음 당선돼 4선 의원과 경남지사, 대선후보를 지냈다.

주 권한대행은 1985년 사단 보통군법회의 검찰관을 지내고 1988년 대구지법에서 판사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회 진출은 두 사람보다 조금 늦어 17대 총선 때 대구 수성구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지만 내리 4선을 기록했다.






주 권한대행과 홍 대표는 한나라당 지도부로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 2008년 홍 대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낼 시절 주 권한대행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그 후 홍 대표가 2011년 당 대표에 선출됐을 때도 주 권한대행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인선해 호흡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런 정치적 인연으로 두 사람 모두 사석에서는 서로에 대해 '각별한 사이'라고 칭한다.

홍 대표와 추 대표는 모두 사법연수원 14기 2반 출신이다.

기수뿐만 아니라 반도 같았던 두 사람은 최근까지도 그때의 추억을 공개석상에서 털어놓기도 한다.

홍 대표는 "추 대표는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내 뒷자리에 앉아 2년간 같이 있었는데 말 한 번 걸어본 일이 없다"며 "추 대표가 굉장히 미녀인데 괜히 말 걸었다가 집적거린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말을 걸지 않았다"(지난 8월 16일 대구 토크콘서트)고 밝혔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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