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늘 상원의원 선거…마크롱 집권 후 첫 성적표

입력 2017-09-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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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늘 상원의원 선거…마크롱 집권 후 첫 성적표

348석 중 절반을 간접선거로 선출…현 과반인 우파 공화당 우위 예상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집권 5개월 차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프랑스 상원 의원 선거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다.

3년에 한 번씩 전체 의석의 절반 가량을 새로 뽑는 프랑스 상원은 이날 간접선거 방식으로 전체 348석 중 171석을 새로 선출한다.

일반 유권자들이 아닌 하원의원과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만 투표권이 있으며 전국에서 총 7만5천여 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재 상원에서 142석으로 과반을 점한 중도우파 공화당이 기득권을 지키며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 정치인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프랑스 상원 선거에서는 지역구에 오래도록 뿌리내린 기성정당 출신 후보가 크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는 창당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데다 마크롱의 정치신인 등용 원칙에 따라 후보들이 지역 정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선거인단 다수를 차지하는 지방의원들은 마크롱 정부의 지방교부금 대폭 삭감 등에 반발해 집권당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원에 29명의 의원을 확보한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50석까지 의석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상원 선거 이후 집권당은 정치력 확대를 위해 원내에서 공화당 일부와 사회당의 중도파 의원들과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노동시장 개편을 일단락 지은 마크롱 정부는 내년 연금개혁은 물론, 국회의원 3연임 제한과 국회의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재판소의 폐지 등 헌법 개정이 필요한 정치개혁안을 다수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국민투표를 발의하지 않고 이런 개혁안들을 추진하려면 상·하원을 합친 925석의 5분의 3인 555표 이상이 필요하다.

지난 6월 치러진 총선(하원)에서는 마크롱의 신당 LREM이 창당 1년이 갓 넘은 시점에 단숨에 과반 의석을 휩쓸며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상원의원은 임기가 6년이며, 하원과 함께 법률안 수정과 제정, 조약 심의, 정부 감독 기능을 수행한다. 특정 사안에서 상원과 하원의 의견이 다르면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하원에 최종 결정권이 있다.

지난 정부에서 국가개혁 담당 장관을 역임한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장 뱅상 플라세(49) 상원의원(녹색당)은 이번에 임기가 끝났지만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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