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명진행자 "트럼프 '늙다리 미치광이'로 부른 김정은 좋아해"

입력 2017-09-23 23:55  

美유명진행자 "트럼프 '늙다리 미치광이'로 부른 김정은 좋아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의 영향력 있는 방송 토크쇼 진행자인 빌 마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치켜세우는 농담을 해 눈길을 끌었다.

마허는 22일 밤(현지시간) 방영된 HBO의 '리얼 타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는 김정은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트럼프를 '도터드(dotard·늙다리 미치광이)'로 불렀다"고 말했다.

또 '도터드'란 표현에 대해 "이 단어는 셰익스피어로부터 유래했다"고 소개하고 "'대통령답다'는 말처럼 사람들이 사용을 중단한 단어 중 하나"라고 풍자했다.

마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셰익스피어는 옛날 사람이고 희곡을 썼다. 연극은 영화 같은 것"이라며 현실 감각을 가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21일 사상 초유의 직접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비난하면서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메리엄 웹스터 사전은 김 위원장의 발언 직후부터 이 단어에 대한 검색이 폭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전은 '정신적 균형이 쇠퇴해 망령이 드는 상태나 기간'으로 이 단어를 풀이했다.

현대 영어에선 사용 빈도가 낮은 고어로, 셰익스피어는 이 단어를 즐겨 써 '베니스의 상인', '리어왕' 등 여러 작품에 등장한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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