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 유광우 효과 톡톡…달라진 뒷심

입력 2017-09-24 06:52  

프로배구 우리카드, 유광우 효과 톡톡…달라진 뒷심

유광우 "V리그에서는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한국전력·OK저축도 이적생으로 새 시즌 준비




(천안=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뒷심 부족에 시달리던 우리카드가 확 달라졌다.

우리카드는 지난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끝난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 소식은 전하지 못했으나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이 더 큰 소득이었다.

잘 싸우고도 세트 마지막 결정력이 늘 아쉬웠던 우리카드는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뒷심을 선보였다.

첫 경기인 KB손해보험전에서 1-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었고, OK저축은행전 3-1 승리 역시 역전승이었다.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와 준결승에서는 1세트 듀스 접전을 28-26으로 마무리한 끝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크리스티안 파다르, 최홍석, 박진우 등 준수한 멤버에도 뒷심 부족에 시달리며 5위에 머문 것을 떠올린다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변화의 주인공은 단연 '이적생 세터' 유광우(32)다.

비시즌 동안 삼성화재로 FA 이적한 박상하(31)의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에 합류한 유광우는 빠르게 팀을 바꿔놓았다.

유광우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된 토스를 배달하자 주포 파다르의 파괴력은 배가됐다.

파다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득점 1위(77점), 공격 성공률 3위(51.26%)를 차지했다.

센터 김시훈이 이번 대회 속공 부문에서 3위(성공률 63.64%)에 오른 것 역시 '유광우 합류 효과'를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유광우는 그 어느 때보다 독하게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챔피언결정전을 8차례나 경험한 세터가 가세하면서 우리카드는 접전을 승리로 이끄는 뒷심을 얻었다.

김상우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뒤지고 있던 경기를 많이 잡았다. 우리가 많이 개선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가올 V리그에서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로 세터 권영민(37)을 영입한 한국전력 역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달 18일 KB손해보험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권영민은 준비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탓에 아직 손발이 완전히 맞춰지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현대캐피탈 시절 동료였던 센터 윤봉우와도 호흡이 불완전했다.

김철수 감독이 결승전 후 "속공이 연습 때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것도 이 탓이다.

하지만 호흡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차차 해결될 문제다. 한국전력은 사상 첫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새 멤버이자 베테랑 세터 권영민과 함께 힘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로 FA 이적한 센터 박상하는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닌 탓에 기대했던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KB손보와 2대 2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공격수 김요한(32)을 센터로 기용할 복안이다.

실제로 김세진 감독은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김요한을 센터로 내보내며 가능성을 테스트했다. 김요한은 이 두 경기에서 5득점 1블로킹을 기록했다.

2m의 장신에 프로필 상 74㎝의 서전트 점프력을 활용한다는 계산인데, 아직 그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센터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포지션이다.

김요한이 센터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2012시즌 LIG손해보험에서 센터로 뛴 적이 있다. 김요한이 당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임무에 적응해간다면 충분히 입지를 만들어낼 수 있고, OK저축은행도 고질적인 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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