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1천만 달러(약 113억원) '잭폿'을 눈앞에 뒀다.
케이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85야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마지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3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쳤다.
케이시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케빈 키스너(미국)와 '신인' 잰더 쇼플레이(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케이시는 전반 7개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강렬하게 출발했다.
3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낸 케이시는 6번 홀(파5)에서 약 3m 이글 퍼트를 넣었고, 7번 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8번 홀(파4)과 9번 홀(파3)에서는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후반 11번 홀(파3) 버디와 17번 홀(파4) 약 12m 버디 퍼트로 만회에 성공했다.
케이시는 2009년 휴스턴 오픈에서 생애 유일의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8년간의 우승 갈증을 거액의 보너스와 함께 풀 수 있다.
케이시가 최종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켜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페덱스컵 랭킹을 10위에서 1위로 끌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우승 상금 157만5천 달러(17억 8천만원)에 더해 페덱스컵 1위에게 주는 1천만 달러(113억원) 보너스까지 챙기게 된다. 한 번에 130억원이 넘는 상금을 가져가는 것이다.
단, 현 페덱스컵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각각 4위 이상, 3위 이상(공동 순위자 2명 이하)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 보너스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전날 공동 선두를 달린 토머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합쳐 이븐파 70타로 막고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로 내려갔다.
브룩스 켑카(미국)와 패트릭 리드(미국)도 공동 4위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욘 람(스페인)이 공동 7위(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다.
토머스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절친'이자 현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1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있다.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4위인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스피스와 토머스는 물론, 존슨과 람(현 페덱스컵 랭킹 5위)도 최종 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러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페덱스컵 랭킹 보너스를 가져갈 수 있다.
페덱스컵 랭킹 4위인 마크 리슈먼(호주)은 공동 22위(1오버파 211타)로 우승권에서 너무 멀어져 보너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회는 2016-2017시즌 PGA 투어 정규 대회와 3차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선정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컷오프 없이 30명의 선수가 모두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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