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바로 내려가라고 해…던지는 팔이라 더 신중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야구 하면서 팔에 맞은 건 처음이어서 긴장했는데 뼈에 이상이 없다니 다행입니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2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3회 투구 도중 시속 151㎞의 강한 타구를 왼쪽 팔뚝에 맞고 교체된 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은 부위가) 조금 당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부상 회복까지) 길게 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타구에 맞고 (뼈가) 부러졌다고 느끼지는 않았나.
▲ 부러지진 않았다고 생각했다. 바로 1루에 던졌으니까.
--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데 어떤 영향이 있을 것 같은가. 여전히 선발을 원하는가.
▲ 계속 선발로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선발을 원한다. 공에 맞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치료해서 마운드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아찔한 상황처럼 보였는데 맞고 나서 심정이 어땠나.
▲ 야구 하면서 팔에 맞은 건 처음이라서 긴장했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 금방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가는 데 영향이 있을 것 같나.
▲ 내일부터 (부상 부위를) 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 공을 괜찮게 던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여기 맞은 부위에 통증이 얼마만큼 빠르게 치료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 지금도 통증이 있나.
▲ 그렇진 않다.
-- 정규시즌 남은 7경기 안에 또 등판할 수 있나.
▲ 그건 지금 딱히 잘 모르겠다. 맞은 부위가 던지는 팔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과는 달리 신중하다. 던질 수 있게 빨리 준비해야 한다.
-- 타구에 맞고 나서 시험투구도 하지 않고 바로 내려왔는데. 통증이 심해서인가, 아니면 감독이 내려가라고 했나.
▲ 감독이 던지지 말고 바로 내려가라고 했다. 그때 느낌상으로는 안 던지는 게 맞는 것 같았다.
--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 것 같나.
▲ 그건 잘 모르는 일이다.
-- 올해 두 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모두 단순 부상이었고 이번에는 던지는 팔인데 더 길게 가는 것 아닌가.
▲ 그렇게 오래 가진 않을 것 같다.
-- 올 시즌에 타구에 맞은 것만 벌써 3번째인데.
▲ (이렇게 많이 맞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유독 많이 날라온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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