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160여회 공연…객석 점유율 84.1%·관객 17만명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하모니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닷새간의 여정을 마치고 24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때깔 나는 소리(Color of Sori)'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6개 분야 160여회 공연이 진행됐다.
청명하고 선선한 가을 날씨 덕에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은 전날까지 12만4천여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7시 폐막식 후 공식 집계하면 전체 관람객은 17만명이 넘을 것으로 축제 조직위는 전망했다.
이번 소리축제 개막공연과 판소리 다섯 바탕, 산조의 밤, 별빛 콘서트 등 주요 공연의 유료객석 점유율은 84.1%(관객 수 9천344명)를 기록했다.
올해 축제는 판소리에 팝, 가요, 성악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공연 '때깔 나는 소리'에는 프랑스 거리악단 '라티팡파르'와 소리꾼 유태평, 그리스 고악기 팀인 '엔 호르데스'와 소리꾼 박애리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유명 가수인 한영애는 심청가 중 '범피중류', 변진섭은 심청가 중 '아버지 듣조시오'를 구성지게 불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진수를 선보인 정통 공연도 음악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윤진철, 김세미, 박지윤 명창의 소리가 울려 퍼진 공연 '판소리 다섯 바탕'과 터키 산악지대 양치기들의 민속 음악, 북한의 민요, 이란의 관악기 '네이'와 한국의 북청사자놀음의 퉁소를 조화롭게 연출한 비교연주음악회 '더블 빌(Double Bill)'도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린 퍼포먼스형 공연과 미디어 전시도 관객의 몰입도와 참여도를 높여 '축제형 공연'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날 폐막 공연으로는 '골든 마우스 쇼'가 펼쳐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서는 우리 소리의 또 다른 가능성과 새로움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변화한 우리 소리의 위상을 실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