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몰려온 주말…실내 시설 몰리고 밖에선 마스크

입력 2017-09-24 16:49  

미세먼지 몰려온 주말…실내 시설 몰리고 밖에선 마스크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 오후 5∼6시 정점…오후 7∼8시 해소"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김예나 기자 = 일요일인 24일 서울은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뿌연 하늘 속에 낮에는 늦더위가 계속돼 후텁지근했지만 도심 곳곳은 주말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해 한강공원, 여의도공원 등에 놀러 나온 시민들은 마스크를 낀 채 삼삼오오 운동하거나 산책을 하는 모습이었다.

한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눈만 보일 정도로 마스크를 올려 쓴 채 페달을 밟았고, 길을 걷다가 멈춰 서서 연신 물을 마시거나 잔기침을 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지방에서 근무하다 오랜만에 서울 강남역에 놀러 왔다는 직장인 박모(28)씨는 "일단 놀고 싶어서 미세먼지를 뚫고 나왔다"며 "오늘은 그렇다 치고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지난 5월 연휴 때처럼 최악의 황사가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살 아이를 키우는 이모(33)씨는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잠시 나왔는데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심한 것 같다"면서 "오후에는 창문을 닫고 집에서 남은 주말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를 피해 일찌감치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 실내 시설을 찾은 사람도 많았다. 과일이나 한우 등 명절 선물 세트를 파는 백화점 코너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직장인 김모(31)씨는 "날씨가 좋으면 한강에서 조깅하려 했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는 예보를 보고 계획을 접었다"며 "가을옷을 사고 부모님 추석 선물도 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는 326.8㎞ 구간에서 나들이 복귀 차량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하러 다녀온 차량 등이 몰려 정체를 보였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35.2㎞, 부산 방향은 24.3㎞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31.4㎞,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15.9㎞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했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49.3㎞,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32.1㎞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져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밖에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21.6㎞,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 구간에서도 정체가 심하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410만대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한국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진출한 차량은 27만대로 자정까지 18만대가 더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시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27만대로 자정까지 21만대가 추가로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전 11시∼정오께 시작한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에 정점을 찍었다가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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