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가 2018년 말까지 주요 국가기관을 신행정수도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이스마일 총리는 전날 현지 언론에 성명을 내고 수도 카이로의 인구 과밀 문제에 대한 비전통적 해결 방안으로 이같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마일 총리는 또 신행정수도 일부 부지의 주택 건설과 행정도시 프로젝트는 투자자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국내 건설사들은 현재 카이로 동부 지역에 새로운 정부 청사를 짓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대통령궁과 각 부처 청사, 정부 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알아흐람은 전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2015년 카이로 동부에 최대 7년간 450억 달러(약 50조8천억원)를 들여 700㎢ 규모의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군부 출신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2014년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진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다.
이집트 정부는 당시 새 행정수도 건설이 카이로의 인구 과밀 현상을 완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로의 인구는 이미 1천800만 명에 달하며 40년 뒤에는 두 배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전체 인구는 현재 약 9천1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새 행정 수도 건설을 둘러싸고 이집트가 외국의 투자를 끌어들일 만한 여건을 조성했는지와 충분한 재정, 안정된 치안을 확보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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