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티 중국군 주둔군 사령관 "주둔후 첫 실시한 실전화 훈련"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달 1일부터 가동된 동아프리카 지부티의 첫 해외 군사기지에서 처음으로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전날 40도가 넘는 고온 속에서 지부티 국가 헌병훈련장에서 실시된 이 훈련은 지난달 중국군이 지부티에 주둔한 후 주둔지를 벗어나 시행한 첫 군사훈련이다.
훈련에서 완전무장한 수십 명의 중국군은 작전 차량에 나눠탄 후 헌병훈련장에 도착해 임시 지휘소와 경계 초소를 세웠다. 이후 권총, 자동소총, 저격용 소총, 차량용 기관총 등 각종 사격훈련을 했다.
사격훈련은 실전과 최대한 가깝도록 다양한 거리에서 여러 종류의 목표물을 실탄으로 사격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지부티 주둔군 사령관 량양(梁陽)은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지부티에 주둔한 후 처음으로 실시한 실전화 훈련으로, 해외 주둔 중국군에 적용할 훈련 양식을 개발하고자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실전화 훈련은 실전 환경과 비슷하게 조성한 훈련장에서 하는 훈련을 말한다.
특히 고온·고습하고 염분이 높은 환경에서 훈련함으로써 중국군이 실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높이고, 부대의 종합적인 무기 운용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중국 관영 매체는 전했다.
중국군은 건군 90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1일 지부티에서 첫 해외 군사기지를 가동했다. 이는 실전 중심의 강군 육성을 선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본격적인 '군사 굴기(堀起)'로 평가받는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