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FN·네덜란드 PVV 등 獨극우 AfD 선전에 찬사
"AfD는 새로운 상징…이미 유럽 여러국가에서 우리가 제2당"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유럽에 있는 극우성향의 포퓰리스트들이 독일 총선에서 약진한 극우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환호를 보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FN)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하원 선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역사적인 점수를 올린 동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브라보를 보낸다"고 말했다.
AfD는 출구조사에서 득표율 1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독일의 제3당으로서 9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얻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르펜 대표는 "AfD가 유럽 사람들을 각성하는 새로운 상징"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올해 4, 5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당시 앙마르슈 후보이던 에마뉘엘 마크롱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해 대권을 놓쳤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PVV)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무척이나 고무된 표정을 드러냈다.
빌더르스 대표는 "프라우케 페트리 AfD 공동대표와 AfD에 축하를 보낸다"며 "PVV는 네덜란드에서 제2당, FN은 프랑스에서 제2당, FPOe(오스트리아 극우성향 자유당)는 오스트리아에서 제2당이고 이제 AfD가 독일에서 제3당"이라며 유럽 다수 국가에서 약진하는 극우당들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우리가 이슬람 국가들이 아니라는 것"라고 주장했다.
PVV는 무려 28개 정당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올해 3월 네덜란드 총선에서 20석을 얻어 제2당이 됐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이 PVV의 극우성향을 문제로 삼아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정부구성 논의에서는 배제됐다.
프랑스 국민전선, 네덜란드 자유당, 독일 대안당,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이슬람, 무슬림 이주, 유럽통합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대전 후 가장 큰 것으로 불리는 2015년 유럽의 난민유입 사태를 계기로 무슬림에 대한 대중의 불안을 자극하고 유럽연합(EU)의 난민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극우성향 포퓰리스트들은 이미 유럽의회에서는 의석을 갖고 있다. FN이 5석, PVV가 4석, AfD가 1석을 보유 중이다.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독일 총선에서 집권 기민·기사 연합은 32.7∼33.3%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4연임이 기정사실이 됐다.
사회민주당은 20.2∼20.9%로 뒤를 이었고 AfD가 13.2∼13.4%로 제3당이 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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