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서운 건 현실은 더 끔찍하단 것…'구해줘' 4.8% 종영

입력 2017-09-25 08:58   수정 2017-09-25 09:00

진짜 무서운 건 현실은 더 끔찍하단 것…'구해줘' 4.8%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고스란히 비춘 덕분에 시청자의 원성을 톡톡히 들었지만 현실은 극보다 더 끔찍할지도 모른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OCN 주말극 '구해줘' 마지막회의 평균 시청률(유료플랫폼)은 4.8%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최종회에서 구선원의 백정기(조성하 분)는 몰락하고 임상미(서예지)는 한상환(옥택연)과 석동철(우도환) 등 무지군 4인방과 협력해 탈출했다.

'구해줘'는 국내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를 정면으로 꺼내 들었다.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한데 '구해줘'는 사기와 금품 갈취부터 성범죄와 살인까지 사회고발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이비 종교의 악랄한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심지어 마지막회에서 백정기가 죽은 후에도 강은실(박지영)이 다른 형태로 포교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사이비가 근절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지독하게 현실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청자가 '고구마'만 준 드라마에도 빠져들었다. 물론 '조금 있으면 사이다 한 모금 주겠지' 하는 기대 심리로 지켜본 것도 있겠지만, 여태껏 귀동냥으로만 들었던 사이비 종교의 추악함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극을 집필한 정이도 작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실제 피해 사례를 들어보면 더 끔찍하면 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며 "방송이라 수위를 많이 낮춘 것"이라고 했다. 시청자들은 훨씬 더 추악할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함으로써 경각심을 더 갖게 된 측면도 있다.






배우들의 열연도 몰입력을 끌어올렸다.

10여 차례 탈색까지 감행한 백정기 역의 조성하는 인자한 척 주변을 조종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사이비 교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구선원 집사를 연기한 조재윤과 박지영, 상미 아버지 역의 정해균도 극을 코너로 몰 데까지 몰았다.

젊은 배우들도 중견 배우조차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 속에서 제 몫을 했다. 서예지는 점차 능동적으로 탈출구를 찾는 상미를 침착하게 그려냈다. 옥택연은 무지군 4인방을 잘 이끌었고, 우도환은 남다른 눈빛과 매력으로 극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구해줘'의 후속으로는 송승헌·고아라 주연의 '블랙'을 방송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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