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천억원 이상 '벤처천억클럽' 513개사…사상 최대

입력 2017-09-25 12:00  

연매출 1천억원 이상 '벤처천억클럽' 513개사…사상 최대

영업이익률·부채비율, 대기업보다 양호…종사자 수도 증가

연매출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은 6→4개로 감소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연간 매출 1천억원 이상의 벤처출신기업(벤처천억기업)이 지난해 513개로 2005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16년 기준 벤처천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2016 벤처천억기업'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고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6만1천301개 기업 중 2016년 매출이 1천억원 이상인 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것이다.

과거 벤처기업이었다가 현재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네이버 등도 벤처천억기업에 포함해 분석했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은 전년(474개)보다 39개 증가한 513개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벤처천억기업에 최초로 진입한 기업이 58개, 탈락한 기업은 61개, 탈락했다가 재진입한 기업은 42개였다.

매출 1천억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광학시트 제조업체인 글로텍과 특수강과 스테인리스 제품을 만드는 길산스틸, 스테인리스 파이프 등을 제조하는 길산파이프 등 58개사다.

신규 진입기업 전체 개수는 전년(55개)보다 3개 늘었지만, 그중 업력 10년 미만의 젊은 기업은 14개에서 11개로 줄었다.

중기부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기업성장 속도가 이전보다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세제·화장품 제조업에서 전년(4개)보다 7개 많은 11개가 신규 진입했다.

벤처천억기업 총 매출은 2015년 101조원에서 2016년 107조원으로 6% 증가했다.

하지만 조선업계 불황과 수출 부진으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이 기간 6개에서 4개로 줄었다. STX중공업, 휴맥스가 빠지고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성우하이텍만 남았다.

벤처천억기업 전체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17만9천172명에서 19만3천490명으로 1만4천318명(8.0%) 증가했으며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도 378명에서 385.4명으로 7.4명(1.9%) 늘었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영업이익률은 8.1%, 부채비율은 80.2%로 대기업(6.1%, 85.9%)이나 중소기업(6.0%, 147.4%)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연구개발비와 평균산업재산권 보유 건수는 2015년 43억원, 90건에서 2016년 52억원, 94건으로 20.9%와 4.4% 늘었다.

벤처천억기업 중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슈퍼 가젤형 기업은 2015년 18개에서 2016년 28개로 10개(55.6%) 증가했다.

2010년과 2015년 벤처천억기업의 대기업 매출 의존도를 비교한 결과, 대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이 기간 30.1%에서 23.1%로 감소했지만, 50% 미만인 기업은 69.9%에서 76.9%로 증가해 대기업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2014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처천억기업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벤처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 등에서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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