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합격자 2010년 이후 최저…지역외교 분야 7명 모두 여성
인사혁신처 "여성합격자 줄어든 유의미한 요인은 없어"
최연소 합격자 21세 여성…24∼27세가 60.5%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25일 2017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43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게시했다.
합격자 중 여성은 22명으로 전체 합격자 중 51.7%에 달했다. 지난해 41명 중 29명이 여성으로 여성 비율이 70.7%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또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여성합격자 비율이기도 하다. 2010년 이후 외무고시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0년 60.0%, 2011년 55.2%, 2012년 53.1%, 2013년 58.1%(외교관후보 1기), 2014년 63.9%, 2015년 64.9%에 달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했으나 유의미한 요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선발 인원이 적다 보니 여성 합격자가 한두 명만 늘거나 줄어도 여성 비율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분야별 합격자는 일반외교 36명, 지역외교 7명 등이다.
지역외교 분야 합격자는 중동 2명, 아프리카 2명, 중남미 2명, 러시아·CIS 1명 등이며 전원 여성이 합격했다.
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학 출신 합격자가 1명 포함됐으며,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른 추가합격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의해 1명,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3명이 추가 합격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26.3세)와 비슷한 26.1세였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21세(여·일반외교)였다.
연령대별 분포로는 24∼27세가 60.5%(26명)로 가장 많았고, 28∼32세 20.9%(9명), 20∼23세 16.3%(7명), 33세 이상은 2.3%(1명)를 차지했다.
2017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는 한국사·영어·외국어능력 기준을 갖춘 1천159명이 응시했으며, 1차(공직적격성평가, 선택형), 2차(전공평가, 논문형), 3차(면접) 시험을 거쳤다.
합격자들은 외교관후보자 신분으로 국립외교원에 입교해 정규과정(1년)을 이수하게 되며,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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