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모차브랜드 오르빗베이비, 국내기업이 인수

입력 2017-09-25 14:22  

美 유모차브랜드 오르빗베이비, 국내기업이 인수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미국 프리미엄 유모차브랜드 '오르빗베이비'가 국내 유아용품 전문기업 세피앙에 인수됐다.

한국 법인으로 새로 출범한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는 25일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법인 출범과정과 향후 기업 행보 등을 설명했다.

오르빗베이비는 스탠퍼드대 출신 공학자이자 동창생인 브라이언 화이트와 조셉 헤이가 소비자 및 안전분야 전문가와 함께 2004년 만든 브랜드다.

미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고, 한국 및 캐나다·브라질·프랑스·중국 등 15개국에서 유통된다.

오르빗베이비는 지난해부터 해외 여러 인수 희망 회사들과 협상한 끝에 2010년부터 국내 유통을 맡아 온 세피앙을 최종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세피앙은 오르빗베이비의 인수 및 운영을 위한 자회사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를 설립해 오르빗베이비 지분 100%를 획득했다.

김준만 세피앙 부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고, 창업자 중 한 명인 브라이언 화이트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맡았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피앙은 오르빗베이비의 경영권은 모두 확보했으나 앞으로 미국에 있는 오르빗베이비 본사와 협력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르빗베이비는 이날 신제품 유모차 'G5' 및 스트롤러와 호환 가능한 신생아 카시트, 배시넷 등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시장 공략은 물론 미주·유럽과 중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선정, 다양한 어린이 안전용품을 생산하는 토탈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유모차 시장의 30%까지 점유율을 높이고 매출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5년 안에 6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준만 CEO는 "오르빗베이비는 프리미엄 유모차 중에서도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보여온 브랜드"라며 "신성장 동력이 될 신제품 G5를 필두로 오르빗베이비를 세계적인 유아용품 브랜드로 만들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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