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국 첫 '외국인 농업기술학교' 개설…첫 수료생 15명 배출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익혔습니다."
경남 김해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한 '외국인 근로자 농업기술학교' 1기생 40명 중 15명이 학사 일정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네팔 출신 근로자들이다.
시는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전수하려고 지난 3월 5일 학교 개강식을 열었다.
외국인들은 주중엔 공장 등에서 힘들게 일하고 매주 일요일 4시간씩 영농 공부와 기술을 익혀왔다.
교육 기간에는 토마토를 비롯한 작물 재배, 농기계 작동 등을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을 함께했다.
이들은 귀국 후 배운 농업기술을 활용해 자국 농업 발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김해지역에는 1만8천여 명의 다문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시는 첫 해 시범적으로 네팔 근로자를 대상으로 김해 이주민의집과 협력사업을 펼쳤다.
키란사껴 네팔 총영사는 "근로자들을 이렇게 훌륭하게 지도하고 교육해 준 시에 감사한다"며 "양국 우호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영농교육을 통해 우리 농업기술과 농산업 해외 진출 교두보 확보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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