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에 연휴 관망세까지'…코스피 닷새째 하락

입력 2017-09-25 15:56   수정 2017-09-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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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에 연휴 관망세까지'…코스피 닷새째 하락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에 2,380선 턱걸이

IT 쏠림현상…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상최고가 경신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25일 닷새째 하락하며 2,380선에 턱걸이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흘 동안의 추석연휴 휴장을 앞둔 관망세까지 짙어진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31포인트(0.35%)내린 2,380.4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03%) 오른 2,388.77에 출발해 한때 2,392.4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뒤 상승 폭을 모두 내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북한 리스크 등이 부각돼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며 "추석 연휴 전까지 대내외 변수와 함께 수급 불안이 코스피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은 334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도 478억원어치 순매도세였다.

반면 개인은 405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현대차[005380](-0.70%), NAVER[035420](-1.31%), 한국전력[015760](-1.92%), 신한지주[055550](-2.13%) 등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268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85% 오른 8만6천300원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IT 업종은 국내외 업황이 좋고 실적, 수급 등 중요 상승동력이 갖춰져 있다"며 "시장이 불안하고 차익 시현 심리가 커질수록 확실한 동력을 확보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포스코[005490](0.33%), LG화학[051910](2.85%), 삼성물산[028260](1.52%), 삼성생명[032830](0.43%) 등이 함께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3%), 제조업(0.31%)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하락세였다.

은행(-3.28%), 비금속광물(-2.83%), 증권(-2.81%), 음식료품(-2.81%), 건설업(-2.51%), 종이목재(-2.51%), 전기가스업(-1.97%), 금융업(1.47%), 섬유의복(-1.46%), 통신업(-1.06%) 등이 1%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닷새째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1포인트(1.06%) 내린 642.04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1%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6포인트(0.02%) 오른 649.11로 장을 출발해 한때 653.05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64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227억원), 기관(546억원)이 모두 매수 우위였지만, 개인이 618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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