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대체구장, 돔구장 등 모든 가능성 검토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 서울 고척돔과 광주의 챔피언스필드, 대구의 라이온즈파크 등과 같은 신설 야구 전용구장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은 지 32년 지난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야구 전용구장 건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동서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또 11월 29일까지 사직야구장 안전 분야에 대해서도 정밀 진단을 벌여 사직야구장을 리모델링할지, 재건축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사용하는 사직야구장은 5만408㎡ 용지에 건물면적 3만6천406㎡, 관람석 2만7천500석 규모다. 당시 135억원을 들여 1985년 완공했다.
시는 사직야구장을 리모델링할 경우 1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지만 야구장 확장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야구장을 신축하게 되면 1천600억원이 필요한데 편의시설과 상가 등을 입점시킬 수 있고 야구장 규모도 확장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안으로 부산에 서울 고척돔과 같은 돔 구장을 건설하면 사업비는 3천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새로 짓는 야구장에 대해 기존 사직구장을 재건축하는 방법과 최근 철거를 시작한 구덕야구장을 활용하는 방안, 제3의 장소에서 건설하는 방안 등을 놓고 각계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조성을 마친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광주의 챔피언스필드 등 국내외 야구장 신축 사례를 검토해 야구장 규모와 수용 인원, 수익성 확보 방안 등을 참고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설이 낡은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신설 야구 전용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야구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시설을 갖춘 야구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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