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ITU 텔레콤월드 2017'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AR), 증강현실(VR)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쏟아져 나왔다.
SK텔레콤은 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차와 시험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운전자가 고속도로 주행 도중 핸들에서 손을 떼거나 책을 읽는 장면이 나왔다.
같은 전시관에서 인공지능 기기 '누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인공지능 기기가 공개됐다.
한 사람이 와인을 들고 '팅커벨, 이 와인 어디꺼야?'라고 물어보자 인공지능이 제품 이름을 설명했다.
다만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다른 질문은 이해하지 못했다.
360도 화면을 보면서 상대와 영상통화를 하는 부스와 터치패드 기능이 탑재된 대형 스크린(스마트 월)도 선보였다.
KT는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해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 예정인 5G 기술을 소개했다.
네트워크 기술과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공기질 관리 솔루션 '기가 IoT 스마트 에어',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등이 선보였다.
부산시가 마련한 스마트시티 특별관에서는 미래형 도시 모습이 쉽게 다가왔다.
교통정보 수집용 CCTV와 근거리 무선통신(DSRC), 자동차량 인식장치(AVI) 등을 통해 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이 한눈에 들어왔다.
환자 체온을 비롯한 건강 상태와 병실 환경이 실시간으로 간호사실로 전달돼 간병인이 필요 없는 스마트 병실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오지훈 현대정보기술 메디컬개발팀 매니저는 "환자 호흡 맥박,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이 중계기로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와 간호사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라며 "올해 중으로 병원을 지정해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개발 중인 인체통신기술을 전시했다.
스마트폰 등 주변 기기에 있는 다양한 정보가 인체로 통해 다른 기기에 제공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개인 인증정보가 있는 스마트 손목시계를 차고 지하철을 탈 때 손만 가볍게 접촉하면 자동으로 비용이 계산되는 시스템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소형화만 되면 상용화에는 크게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업체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교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ITU 텔레콤월드에는 25개 국가관에 전 세계 430여 개 기업이 참가해 5G, 사물인터넷, AR, VR, 등 ICT 미래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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