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연속 우승 도전…세계연합팀 마쓰야마·데이·김시우 등 출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판도를 이끈 동갑내기 친구 저스틴 토머스(24)와 조던 스피스(24·이상 미국)가 미국-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의 선봉에 선다.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12번째 프레지던츠컵에는 이들을 포함한 12명의 미국팀과 유럽 국가 출신을 제외하고 12명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팀이 맞붙는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9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미국은 최근 6연승의 기세를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노린다.
특히 평소 절친한 사이로 선의의 경쟁 속에 2016-2017시즌 PGA 투어를 지배한 토머스와 스피스가 의기투합한다.
토머스는 24일 막을 내린 2016-2017시즌 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992만1천560 달러·약 112억 5천만원)과 페덱스컵 포인트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스피스는 페덱스컵에서는 토머스에 이어 2위에 자리했으나 평균 타수 부문 1위(68.846타)를 차지했다.
스피스는 2년 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11회 대회에서 미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으며 토머스는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이들 외에 미국팀에선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리키 파울러, 브룩스 켑카, 맷 쿠처 등 상위 랭커가 대거 출격한다. 베테랑 필 미컬슨은 지난 시즌 우승 없이 세계랭킹 상위권과는 다소 멀어졌으나 단장 추천으로 12회째 '개근'한다.
미국에 맞서는 인터내셔널 팀에는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 등이 포진했다.
미국이 최근 6연승 중이긴 하나 2년 전 인천 대회에서는 두 팀이 접전을 벌이며 최종 승점 차가 1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좁혀졌다.
올해는 인터내셔널 팀이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되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 이전 5개 대회에서는 미국이 모두 3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김시우(22·세계랭킹 36위)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 미국의 강자들과 기량을 겨룬다.
그는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2016-2017시즌 두 차례 톱10에 들었고,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는 13위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회 첫날인 28일 포섬 5경기가 열리며, 29일에는 포볼 5경기, 30일 포섬 4경기·포볼 4경기, 다음 달 1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각 경기 승자에게 1점, 무승부면 0.5점씩을 주고 패자에게는 승점을 주지 않는다. 이 승점의 합산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 2017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 미국(단장 스티브 스트리커) =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대니얼 버거, 브룩스 켑카, 리키 파울러, 케빈 키스너, 패트릭 리드, 맷 쿠처, 케빈 채펠, 찰리 호프먼, 필 미컬슨
▲ 인터내셔널 팀(단장 닉 프라이스) =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 마크 리슈먼(이상 호주),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 브렌던 그레이스(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 김시우(한국),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애덤 해드윈(캐나다), 에밀리아노 그릴로(아르헨티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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