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부산시 등 현장간담회…모두 사업성공 협력 다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서울대병원이 부산 기장군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해 2021년부터 암 환자 치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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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은 주관기관이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변경된다.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중입자가속기사업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자유한국당 윤상직 (부산 기장) 의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최창운 한국원자력의학원장, 오규석 기장군수, 문일 연구재단 본부장, 양광모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김미숙 원자력의학원 의료용중입자가속기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750억원 투자를 결정한 서울대병원에 감사한다"며 "부산지역 의료계도 중입자가속기 사업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이 배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병원장은 "원자력의학원 종사자들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연구 개발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 사업이 끝까지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입자 치료장비를 해외에서 도입해 2021년부터 환자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 병원장은 "이제 시작이고 지역 의료계와 밀접한 관계없이 이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진료·연구 분야에 상생하도록 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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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한국 암 환자가 1억5천만원을 주고 일본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데 부산 기장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가 구축되면 일본 환자들이 부산으로 오게 된다"며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암치료센터로 만들어 기장이 의료휴양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지지부진하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에 물꼬를 트게 해준 여러 기관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이 사업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되어 기장이 암 치료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시작된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1천950억원(국비 700억원, 지방비 500억원, 원자력의학원 750억원)을 투입해 2017년부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있는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암 치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업주관 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분담금을 마련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해 왔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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