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회공헌원 개원식·취임식 열려…김동연 부총리·김은경 장관 참석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으로 25일 취임했다.
이날 오후 연세대 금호 아트홀에서 열린 글로벌사회공헌원 개원식과 취임식에서 반 전 총장은 "대학의 학문적인 능력, 인적·지적 자원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대가 단과대나 의료원 등 학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선교와 봉사활동 기능을 하나로 묶어 통합 운영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반 전 총장은 취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72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와 공조를 주장했다"며 "다원화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사회 공동의 노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촌 현장에서 겪은 저의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국내의 우수한 자원과 연결할 수 있다면 이전에는 없었던 시너지와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공헌원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활동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현 외교부 제2차관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축하 영상을 보냈다.
김동연 부총리는 "반 전 총장은 유엔에 있을 때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 파리 기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며 "이제는 우리가 '반기문 프리미엄'을 누릴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장관은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과 민주화의 기적에 이어 지속가능 혁명으로 제3의 기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새 정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경험과 노하우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국제원조나 유엔에서의 역할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대 수준보다 아직도 낮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영향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반 총장은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또 전쟁과 빈곤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옹호자"라며 "(반 전 총장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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