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숙소 호텔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더라도 격추시킬 자위적 대응권리가 있다고 위협했다.
다음은 그의 입장 발표 전문이다.
『지난 며칠 동안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미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이다.
지금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모든 성원국 대표단들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유엔헌장은 개별적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올려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누가 더 오래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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