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이 광역시 승격 20주년, 울산 방문의 해, 울산민속문화의 해를 기념해 공동 기획한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 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 특별전을 개최했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윤시철 시의회 의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을 비롯해 박물관, 문화예술, 재울 향우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 환영사, 축사, 테이프 커팅, 특별전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전시는 '수용과 포용의 도시 울산의 정체성 조명'을 주제로 총 3부로 구성해 울산이 가진 고유의 특징이 소개된다.
울산시와 박물관에 따르면 울산은 역사상 끊임없이 사람과 기술, 문화가 유입되어 서로 섞이고 넘나들면서 현재의 도시가 되었다. 이런 맥락을 바탕으로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우러지는 울산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에 담았다.
제1부는 '울산으로 모이다'를 주제로 울산으로 들어온 사람과 문화, 그리고 기술을 소개한다. 처용, 제주해녀, 옹기, 장생포, 그리고 1962년 울산 공업지구 지정과 관련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제2부는 '울산에서 나가다'를 주제로 울산사람과 기술, 문화가 외부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구대, 방어진, 현대자동차 포니와 관련한 유물을 비롯해 최현배, 송석하, 고복수와 같은 인물들의 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겸재 정선이 울산 반구대를 그린 진경산수화가 담긴 충북 유형문화재 338호인 '공회첩'(孔懷帖) 실물이 울산에서 첫선을 보인다.
제3부는 '울산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울산으로 모인 사람들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소개한다. 향우회 자료, 울산 스윙스 야구단 자료, '울총'(울산 총각)의 저녁 상차림과 가방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울산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대형 모형과 맵핑 영상이 소개된다. 그리고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울산 지형 모델에 증강현실(AR) 기법을 복합 적용해 만든 '국가산업단지 개발로 철거된 울산 해안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올해 4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먼저 전시해 34만9천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며 "울산민속문화의 해를 기념해 우리 고장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피는 기회가 되도록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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