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소음 60% 줄이고 비행시간은 11% 늘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의 '매빅 프로'는 뛰어난 성능과 휴대성으로 DJI 드론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DJI는 이달 초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기존 매빅 프로에 비해 소음을 줄이고 비행시간을 늘린 '매빅 프로 플래티넘'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기자가 지난 22일 서울 가양비행장에서 매빅 프로 플래티넘을 날려보니 전작인 매빅 프로나 팬텀 등 다른 DJI 드론들을 날릴 때와 발생하는 소음과 확연히 다르게 낮고 묵직한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매빅 프로와 플래티넘 두 제품 모두 가까이서 듣기에 시끄럽기는 했지만 전작이 고음으로 귓등을 울린다면 플래티넘은 소리 자체 크기도 작아진데다 저음이어서 듣기에 훨씬 편했다.
새로운 전자 속도 제어기와 프로펠러를 적용해 기존 매빅 프로에 비해 소음을 60% 줄인 것이라고 한다.
매빅 프로 플래티넘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네 개의 암(arm)과 프로펠러를 기체 안으로 집어 넣을 수 있는 접이식 드론이다. 전작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지만 짙은 회색인 전작과 달리 금·은빛이 섞여 광택이 나는 색상으로 바뀌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자세히 보면 프로펠러의 모양도 달라졌다. 둘 다 프로펠러 앞부분이 넓었다가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지만 신제품의 마무리 부분이 좀 더 뾰족하게 돼 있다. 이 프로펠러는 매빅 프로와도 호환되지만 매빅 프로에 이 프로펠러를 단다고 해서 소음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매빅 프로 플래티넘은 매빅 프로와 마찬가지로 4K 화질의 카메라와 초소형 3축 짐벌(한 축을 중심으로 물체가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물)을 탑재해 동영상, 사진을 찍기에 좋다. 100m가 넘는 높이에서 방향을 바꿔가며 움직여도 출력되는 화면이 흔들리지 않았다.
이밖에 피사체를 인식시키면 피사체를 따라다니는 '액티브 트랙' 모드가 흥미로웠다. 단순히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피사체를 쫓는 방향과 속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피사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찍는 '뮤직비디오'같은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착륙할 때는 '리턴 투 홈' 버튼을 누르면 거의 오차 없이 이륙했던 자리로 되돌아와 내려 앉는다. 비행시간은 전작보다 11% 향상된 최대 30분이다.
DJI의 다른 드론처럼 초보자가 조작하기에 전혀 어렵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쓰기에 제격인 제품으로 보였다.
가격은 138만원으로 전작 대비 15만원 더 비싸다. 10월 중 출시된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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