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북한과 격돌한 김연경 "같은 말이라 당황해"

입력 2017-09-26 08:53  

6년 만에 북한과 격돌한 김연경 "같은 말이라 당황해"





(영종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4일 태국에서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 B조 풀리그는 남북대결로 막을 올렸다.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6년 만에 격돌한 북한의 빠른 공격과 끈질길 수비에 매 세트 고전하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26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김연경은 당시를 떠올리며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4연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북한팀 정보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했다.

이란과 베트남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여긴 대표팀은 부담을 제일 느끼는 첫 경기 상대이자 베일에 싸인 북한도 까다롭게 봤다.

김연경은 "북한의 투지가 장난 아니었다"면서 "실력으로도 당황했지만, 우리와 같은 말을 써서 더 당황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상대방의 언어를 알아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북한 쪽에서 우리가 아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데다가 이상한 얘기를 해서 당황했던 것 같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다.

우리에게 김연경이 있다면 북한에는 정진심(25)이 있다.

2011년 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끝난 남북대결에서 김연경과 정진심은 한 차례 만났다.

김연경은 "6년 전 남북대결에서 같이 뛰었는데 서로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친근감 있게 서로 인사하고 사진도 찍었다"고 소개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역대 남북대결에서 7승 2패로 앞서 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이래 7연승 중이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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