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0대로 후퇴…IT·금융주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과 미국의 마찰이 '선전포고'까지 언급되는 수준으로 격화하자 26일 코스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08%) 내린 2,378.45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19일 이후 엿새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78포인트(0.37%) 내린 2,371.62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수세 덕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전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북한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위터 발언을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전략 폭격기에 대한 무력대응을 시사했다.
이 영향에 대형 기술주 하락까지 겹쳐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2%), 나스닥 지수(-0.88%)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1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107억원어치 순매도로 지수를 억누르고 있다.
기관은 1천7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뉴욕 증시의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1.42% 하락하고 있다.
함께 최고가를 경신하던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1.62% 내리고 있다.
이밖에도 LG화학(-0.92%), 한국전력(-0.65%), NAVER(-1.59%), 삼성생명(-0.43%), 신한지주(-3.56%) 등이 함께 약세다.
반면 현대차(2.13%), 포스코(1.30%), 삼성물산(1.12%)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2.92%), 전기전자(-1.43%), 의료정밀(-1.24%) 등이 1%대 이상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업(-0.80%), 전기가스업(-0.56%) 등도 하락세다.
운송장비(2.73%), 건설업(2.57%), 유통업(1.75%), 철강금속(1.50%), 음식료품(1.00%) 등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엿새 만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0.20%) 오른 643.31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3.46포인트(0.54%) 내린 638.58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하며 640선 안착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이 233억원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72억원)과 기관(132억원)은 매도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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