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제 트래픽 중계시간 지연 '1천분의 1초'로 줄였다

입력 2017-09-26 09:39  

KT, 국제 트래픽 중계시간 지연 '1천분의 1초'로 줄였다

부산에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 구축…10밀리세컨드에서 10배 향상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030200]는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KT부산국제센터에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는 건설, 관제, 운용, 육양 등 해저케이블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전 세계에 국제 트래픽을 전달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곳이다.

국제 트래픽을 송·수신하고 해저케이블 네트워크를 관제하는 국제해저케이블 통합관제센터의 기능과 국제전화, 로밍, 인터넷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통신서비스센터의 기능이 합쳐졌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콘텐츠 회사가 제3국의 트래픽 중계 사업자를 이용해 홍콩에 있는 통신사로 영상을 전송한다고 하면 제3국 해안가의 육양국으로 트래픽이 전송되고 이후 내륙을 거쳐 홍콩으로 전송되는 과정을 거친다. 필연적으로 10ms(밀리세컨드·1천분의 1초) 이상의 지연이 발생한다.

하지만 KT가 구축한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는 내륙으로 트래픽을 이동하는 과정 없이 수신과 동시에 같은 공간에서 서비스 처리와 새로운 경로 지정이 가능해 지연이 단 1ms로 줄어든다.

이는 전 세계 25개 글로벌 트래픽 중계 사업자 중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는 총 용량 1천500Tbps(초당 테라비트) 길이 130만km의 해저케이블이 건설돼 있으며 954개의 육양국이 육지에 설치된 통신망과 해저케이블을 연결하고 있다. 이중 KT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를 연결하는 7개의 해저케이블, 총 용량 1천79Tbps, 약 12%를 대한민국을 대표해 관리, 운용하고 있다.







KT는 올림픽, 월드컵 등 중요 이벤트의 경기 영상과 데이터를 전세계에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에 강화된 해저케이블 통합 보호 솔루션 '해저케이블 선박 감시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산, 거제, 제주에 각각 위치한 4척의 해저케이블 감시 전용 선박이 폐쇄회로(CC)TV로 촬영한 영해 영상과 감시레이더로 분석한 해상상황을 LTE와 위성통신 활용해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로 전송하는 솔루션이다.

또 해저케이블 보호를 위해 GPS 기반의 해저케이블 루트를 표시하고 해저케이블과 선박과의 간격을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장치인 해저케이블 알람 시스템을 도입했다.

KT는 25일 부산 ITU 텔레콤 월드에 참석중인 코스타리카, 페루 등 11개국 16명의 중남미 IT 분야 장·차관들에게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의 한국-미국간 초저지연 트래픽 전달 서비스를 시연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1ms라는 초저지연으로 데이터를 중계할 수 있는 글로벌 통신 전진기지 완성으로 한국의 ICT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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