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할까' 광주·전남교육감 초미 관심

입력 2017-09-28 07:00   수정 2017-09-28 07:13

'3선 도전할까' 광주·전남교육감 초미 관심

전교조 진영 장휘국 광주교육감에 대학 총장 출신 도전자 즐비

장만채 전남교육감 '3선이냐·도지사냐' 저울질…전교조, 독자후보 내세울 듯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민선 3기 광주시·전남도 교육감 선거는 현직의 3선 도전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3선 도전 선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3선 도전이 유력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시민단체의 결정'을 내세워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도전 후보들이 줄줄이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3선 도전과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장만채 도교육감이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전남교육감 선거 판도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차례의 선거에서 장만채 도교육감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던 전교조 진영의 태도도 관전 포인트다.

전교조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는 장만채 도교육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독자 지지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 교육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 광주시교육감

3선을 노리는 현직 교육감에 대학 총장 출신들이 도전하는 형세다.

현 장휘국 교육감의 대항마로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을 비롯해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의 3선 도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재임 중 촌지 근절 등 청렴 문화 확산·보편적 교육복지 확대·학교문화 혁신과 학생 인권 정착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로 교육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누리과정 예산 국비 지원 등에 앞장서며 전국적인 지명도도 높였다.

지난 선거에서 지역 진보진영 단체의 추대와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던 점은 3선 가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휘국 교육감은 3선 도전과 관련해 '그동안 지지를 보내준 시민사회단체의 뜻을 따른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무리한 3선· 도전보다는 '존경받는 교육계 원로'로 남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도전자들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고 있다.

대학 총장 출신 중에는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 2월 총장직을 퇴임하고 1년의 안식년 중인 이 전 총장은 사회복지시설 배식 등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육계 인사들과 접촉도 늘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도 이어가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지만 내년 선거와 관련해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제17대)과 대학 총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추이를 지켜본 뒤 광주시장이나 광주시교육감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과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은 과거 출마 경력 때문에 늘 후보자로 꼽힌다.

아직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 전 총장은 지난 선거에서 장휘국 교육감에게 12% 정도 뒤진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다.

이정선 전 총장은 주변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장휘국 교육감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한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장휘국 교육감이 3선 도전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같은 전교조 출신인 정 전 의원은 교육감에 도전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 전남도교육감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현직인 장만채 교육감의 진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기 전남도지사 후보군에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현재 3선 도전과 도지사 출마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지난 6월 29일 열린 민선 2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이 완성된다면 교육감 선거는 없어지게 된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순리에 따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장 교육감이 '자치행정과 교육의 결합을 통한 효율성 증대'를 내세워 전남지사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교육청 측근이나 지역 정가의 지지인사들도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도지사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만채 교육감은 최근 한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차기 전남도지사 후보적합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지사 대신 3선 교육감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일부 측근들은 승리가 불확실한 도지사보다는 현역 프리미엄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교육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만채 교육감에 대한 지지를 거둔 전교조 측은 차기 진보교육감 후보를 물색 중이다.

민선 1·2기를 거치며 전교조와 멀어진 장만채 교육감 대신 진보교육 정책을 전면에 내세울 새 후보자를 내세운다는 구상이다.

전교조 진영의 진보교육감 후보들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먼저 장석웅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현직 교사인 구신서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후보군에 올라 있다.

장만채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서더라도 전교조와 시민사회가 범 단일후보를 내세워 1대 1로 맞붙는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이들 외에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 등도 내년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 전 총장은 목포대 교수, 목포포럼 공동대표, 목포대 총장,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해 전남 서부권의 지지가 탄탄하다.

최근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 전 전남도의원은 자천타천 도교육감 후보로 지속해서 거론되지만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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