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동남권 제조업체 10곳 가운데 6곳이 내년도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26일 공개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최근 동남권 제조업체 55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2018년도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이 63.6%에 달했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제조업체의 55.0%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라고 답했으며 늘리겠다고 답한 업체는 30.0%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의 한파를 맞은 조선업과 금속·기계장비업에서 채용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반해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업체의 절반 이상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제조업체는 인건비 부담(30.3%)과 업황 부진(28.3%), 사업축소(14.1%)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청년 고용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고학력화에 따른 취업 지연과 지방소재 기업체 근무 기피 경향이 각각 22%로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직 기피 현상(20%)이나 기업의 경력직 채용 선호(14%), 세대 간 일자리 경합(10.7%), 고용 제도의 경직성(7.3%) 등도 청년층 고용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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