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 중단'…여수박람회재단 '비상'

'국비 지원 중단'…여수박람회재단 '비상'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여수세계박람회 재단에 대한 국비 지원이 내년부터 중단될 것으로 알려져 재단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이 일몰제를 맞아 내년부터는 중단된다.

재단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이다.

재단은 2014년 69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75억원, 지난해 52억원, 올해 29억원을 지원받았다.

재단을 꾸려가는 데 필요한 1년 예산은 100억∼110억원 정도이다. 재단 수입은 시설 임대와 대관 수입으로 벌어들이는 60억∼70억원에 그친다.

올해까지는 정부 지원 예산으로 필요한 운영 예산을 메꿨지만 당장 내년부터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 이사장 임기가 4월에 끝났지만 새 이사장 선임도 늦어지고 있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는 지난달 1일 해수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이사장 선임을 촉구했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박람회를 찾은 자리에서 '공공성을 살려 박람회 유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박람회장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논의되어야 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시설 매각보다는 공공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박람회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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