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성 따라 4개 경관권역·경관축 설정…연말께 확정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미래 부산의 도시 경관을 결정할 경관계획이 수립된다.
부산시는 26일 부산시청에서 공청회를 열고 미래 부산의 경관과 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2030 부산시 경관계획(안)'을 발표하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부산시 경관계획(안)은 2014년 경관법 개정 이후 재정비하는 법정 계획으로 경관의 보전, 관리, 형성에 필요한 기본방향과 원칙을 제시한다.
이날 발표된 부산시 경관계획(안)을 보면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푸른 해양글로벌 경관 도시'를 미래상으로 설정했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역 현황에 맞는 4개의 경관 권역과 경관 유형을 구분하는 4개의 경관축을 설정했다.
경관 권역은 경관특성이 유사한 지역 가운데 각 경관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을 묶었다.
해양글로벌 경관과 원도심 경관을 연계한 북항·남항 권역, 도심지 가로경관과 생활경관을 연결한 내륙형 도심지 경관 권역인 서면·연산·동래 권역을 구분했다.
해양관광과 주거, 자연, 문화경관을 대표하는 해운대·광안리·송정 권역, 산업단지와 신규 개발지를 중심으로 한 강동·명지 권역을 각각 정했다.
경관 유형에 따른 경관축은 산지와 공원녹지를 연결하는 녹지 축, 바다와 시가지를 연결한 해안 축, 온천천과 수영강 등 하천을 이은 하천 축, 시내 주요 도로와 시가지 등 도로경관의 가로축 등 4개로 나눴다.
부산시는 경관 구조상 중요한 지역에 해당하고 경관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중점경관관리구역 10곳을 지정했다.
중점경관관리구역 중 해안경관 구역으로는 남포동·남항 일원, 광안리 일원, 해운대 일원, 기장·송정 일원 등 4곳이 지정됐고 산지경관 구역에는 금정산 일원, 엄광산 일원, 황령산 일원 등 3곳이 정해졌다.
하천과 시가지 경관 구역에는 동천 일원, 명지신도시 일원, 에코델타시티(산업물류용지) 일원 등 3곳이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포함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 부산 경관계획은 명확하고 구체적인 경관관리 체계를 마련해 시민의 삶을 쾌적하게 하고 부산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며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부산 이미지 향상과 시민 체감형 생활경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30 부산시 경관계획은 시의회 의견 청취와 경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연말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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