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세먼지 늘고 오존 줄고…봄 가뭄·8월 장마 영향

입력 2017-10-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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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미세먼지 늘고 오존 줄고…봄 가뭄·8월 장마 영향

경기도 올 미세먼지 주의보 48%↑·오존 주의보 24%↓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봄 극심한 가뭄으로 경기도 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8월 잦은 비로 오존 주의보 발령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 및 경보는 20일에 걸쳐 55차례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일간 37차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발령 횟수가 48.6%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오존 주의보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일간 47차례 발령돼 지난해 같은 기간 31일간 62차례보다 24.2% 감소했다.

이같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은 늘고 오존 주의보 발령이 감소한 것은 봄 극심한 가뭄과 8월 들어 집중된 강우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1∼5월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는 15일간 31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0일간 55차례나 발령돼 발령 횟수가 무려 77.4% 급증했다.

가뭄이 지속하면서 먼지가 많이 날렸으나 비가 오지 않아 공기 중 먼지가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오존 주의보는 가뭄이 이어지던 올 5∼7월 19일간 41차례 발령돼 지난해 같은 기간 18일간 32차례 발령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8월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지난해 8월 12일간 28차례 발령된 오존 주의보는 올 8월에는 5일간 6차례 발령에 그쳤다.

오존은 기온이 놓고 일사량이 많으며 풍속이 낮을 때 많이 발생하는데 올 8월에는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원을 기준으로 올 8월 도내에는 18일(지난해 8월에는 10일) 동안 비가 오고 평균 기온이 25.5℃(지난해 8월 27.7℃)에 불과했던 반면 강우량은 359.7㎜로 지난해 8월 강우량 73.0㎜의 5배에 육박했다.

한편 도내 오존 주의보 발령은 올해만 잠시 주춤했을 뿐 그동안 지속해서 증가해 대기질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8차례(4일간) 발령됐던 오존 주의보는 2012년 15차례(9일), 2013년 26차례(15일), 2014년 32차례(16일), 지난해 62차례(31일) 발령됐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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