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지를 확실히 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콧 블랙멈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위원장은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선수들은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며 "안전과 안보 준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USOC는 (평창에) 갈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의 '말폭탄전'에 대해서도 "미국인의 올림픽 참가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각지 못한 일이 있을 수 있고 국가 간의 갈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USOC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정부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블랙멈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전 올림픽과 비교해 다를 게 없다. 우리는 법집행기관과 일하고 있고 국무부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무부와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고, 한국에 있는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브리핑을 받고 있다"며 "어떤 변화가 있다면 제일 먼저 들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국무부는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솔직히 말해서 범죄 문제 등을 다룬 평창발 보도를 보면 매우 긍정적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블랙멈 위원장은 미국 내 이슈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은 미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저항하는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 자체는 모든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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