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토머스 버거슨 주한 미 7공군 사령관(중장)은 현대전에서 공군력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사시 적이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신속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공군력을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거슨 사령관은 대한민국공군발전협회 학술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미리 공개한 이 회의 기조연설문에서 "우리의 목표는 적의 대응보다 빠른 속도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통합 전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군발전협회는 27일 '북한 핵위협 환경에 따른 국방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는 제목의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국방부와 공군본부가 후원하는 이번 학술회의에는 이왕근 공군참모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버거슨 사령관은 "(한미 양국의) 공군력에 기반한 연합작전은 적을 수세에 몰아넣고 해결 불가능한 작전적 문제에 직면하게 할 것"이라며 "핵 능력을 가진 적을 억제하고 격퇴하려면 이같은 전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위협이 대두함에 따라 빈틈없는 공역 통제, 정밀 타격 표적화, 융통성, 속도, 사거리 등 과거 전투에서 공군력이 발휘한 요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버거슨 사령관은 압도적인 공군력으로 승리를 거둔 사례로 1990년대 초 걸프전을 꼽고 "지상군 투입을 앞둔 5주 동안 공군력은 적의 공군과 육군을 궤멸시킴으로써 지상군이 상당한 비대칭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핵위협이 현 안보 패러다임의 난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미 양국의 협력 정신과 창의성, 세계에서 가장 굳건한 동맹관계는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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