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 52.4%…아침 챙겨 먹는 학생들 절반뿐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초·중·고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아동옹호센터는 올해 4∼5월 경기 북부 지역 아동과 청소년 8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1.2%인 277명이 학교 체육 시간 외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105명(11.8%)은 1주일간 학교 체육 시간 운동량이 1시간도 안 됐다고 응답했다.
몸에 땀이 날 정도로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운동하는 응답자는 29.3%밖에 되지 않아 학생들의 운동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277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묻자 30.3%는 '공부를 해야 해서 시간이 없다'고 답했다.
24.9%는 '신체활동에 흥미가 없다'고 답했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나 용구가 없다.', '몸이 약해서 힘들다',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각각 13%, 7.9%, 4.3% 나왔다.
수면시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과반(52.4%)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이었다. 5시간 미만, 5시간 이상 6시간 미만 잔다는 응답도 각각 5.4%와 8.1%였다. 밤 12시 이후에 잔다는 학생은 12.9%, 새벽 1시 이후 잠자리에 든다는 학생은 5.5%였다.
아동옹호센터 측은 "아동에게 권장하는 최소 8시간 이상 수면습관이 가정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 중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학생도 많았다.
아침 식사를 1주일에 한 번도 하지 않는다는 학생이 122명(13.5%), 1주일에 1번 또는 2번 한다는 학생은 159명(17.9%), 1주일에 3∼5일 먹는다는 학생은 158명(17.6%)이었다. 1주일에 6∼7회 아침을 먹는다는 학생은 절반 정도(50.5%)에 그쳤다.
연구를 수행한 서수연 신한대 뷰티헬스학과 교수는 "신체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아동건강 기구 설치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건강증진 법령 제정, 지역·학교 체육 시설 인프라 확충을 제안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