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AI 바이러스 검출에 비상방역…10㎞ 내 39만마리 사육

입력 2017-09-26 21:16   수정 2017-09-26 21:40

영천 AI 바이러스 검출에 비상방역…10㎞ 내 39만마리 사육




(영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영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나와 경북도와 영천시가 비상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13일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양항교 인근 자호천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왔다.

AI 바이러스는 'H7N7' 타입이다.

환경부는 25일 분석 결과가 나오자 농림축산식품부에 통보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국내에서 나온 H7N7 타입 바이러스는 모두 저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AI 바이러스가 나온 분변이 어떤 종류 새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도와 시는 분변 채취 지점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가금농장 이동 제한에 들어갔다.

10㎞ 이내엔 가금류 사육농가 165가구가 닭, 오리, 거위 등을 38만9천223마리 키우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 사육농가다.

다만 산란계 사육농가 6가구가 9만1천마리, 육계 사육농가 1가구가 21만6천마리를 기른다.

도와 시는 29일까지 방역지역 내 닭이나 오리 등을 임상 검사하거나 정밀검사할 방침이다.

정밀검사를 거쳐 음성인 경우 출하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또 분뇨나 왕겨 등 가금산물 반출을 금지하고 시료를 채취한 곳 일대를 매일 소독할 예정이다.

만약 고병원성으로 나타나면 시료 채취일부터 21일간 이동을 제한한다.

경북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야생조류 폐사체와 분변에서 AI가 나오기는 했으나 지금까지 농장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점만 확인됐고 이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지는 며칠 더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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